- 작성시간 : 2008/10/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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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Music
오는 11월 1일이면 벌써 데뷔 18년인 신승훈이 변심했다(?)
이번 앨범의 총평은 "신승훈, 그의 꾸준함과 한결같은 음악에 대한 진정성이 통했다!"
기존의 발라드황제라는 무거운 짐을 완전히 벗어 던지진 않았지만, 기존의 발라드 감성에 새로운 그만의 옷을 새로 입은 모습이,
내년 8월까지 이어지는 나머지 프로젝트 앨범도 상당히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10집 이후 한동안 뜸했던 신승훈은 2007년 12월 Winter Speical 앨범을 일본 에이벡스로 이적후 첫 앨범으로
큰 틀에서 보면 이번 앨범의 큰 특징은 10집까지 그의 음악은 정말 한결같아 보인 음악과 잠시 이별한 모습이다. 이전에도 본인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공고히하고 새로운 음악을 부분 부분 시도해왔었다. 그러나 발라드라는 메인요리에 락, 보사노바, 댄스, 라틴 등을 적절히 앨범 중간중간에 양념으로 넣었다면, 이번 앨범은 모던락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기존 앨범과 달라진 모습을 보인것은 쇼케이스 현장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10집에서는 앨범 컨셉에 맞게 로맨틱한 차림으로 나왔다면(위),이번 앨범 쇼케이스에는 편한 차림에 통기타를 메고 새 앨범 수록곡들을 부르고 있다. (아래)


그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Radio Wave'다. 비디오(혹은 퍼포먼스)가 대세인 현재 가요계에서, 더구나 동방신기, 원더걸스 등의 아이돌그룹은 차치하더라도 그와 동일한 장르인 발라드로 승부를 거는 김종국, 조성모 등과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그가 빼내든 비장의 카드는 사운드에 초점을 맞춘 'Radio Wave'의 수록곡 중 타이틀곡인 [라디오를 켜봐요] 그래서 더 주목할 만하다.

지금 라디오를 켜봐요
이 세상 모든 아름다운 노래가
그대를 향해 울리는 내 사랑 대신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아나요
일분이 아쉬웠었던 그대와
내가 함께 했던 날들이
날 살아가게 하지만 날 슬픔 속에
가둔다는 사실을 아나요
스스로 라디오형 가수라고 칭하는 신승훈은 90년대를 지배할 수 있었던 감성이 바로 라디오적인, 아날로그 감성이었다. 그가 라디오나 음악프로그램에 나와서 기타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누구나 한번쯤을 봤을 것이다. 그의 콘서트에서 앵콜곡이 끝나고 커튼이 내려지고 나서도 팬들이 떠나지 않고 앵콜을 요청하면 통기타를 들고 노래를 불러주는 그의 본모습이 아닐까?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룹 Buggles가 불렀던,
그리고 후에 우리나라에서 노바소닉이 [슬램]으로 불렀던 [Video Killed the Radio Star]가 떠오른다.
MTV를 위시로 한 음악채널의 등장으로 인해 비디오형 가수들의 무더기 등장에 대한 라디오형 가수들의 그리움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신승훈과 관련된 라디오에 대한 기억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4집에 수록됐던 '오랜 이별 뒤에'의 도입부분이 기억에 참 많이 남는다.
라디오라고 흔히들 발음하는 외래어 대신 래디오라는 정확한 발음의 가사가 와닿기 때문이다.
통기타로 부르는 이 노래에서 래디오 음악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어색하면서도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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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오늘도 내 맘속에 슬픈 그림을 그려 주려고
소리 없이 다가와 나의 눈물로 색칠을 하네
나에게만 보여 주려고
그대는 오늘도 내 귓가에 슬픈 노래를 들려주려고
래디오 음악 속에 남의 목소릴 빌려 부르나
나 혼자만 들어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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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앨범에서 한 가지 변화를 볼 수 있는데, 수록곡들을 찬찬히 들어보니 기존의 신승훈만은 섬세한 가사에 변화가 왔다는 점이다. "~요", "~죠"로 끝나던 각운은 '라디오를 켜봐요'를 제외하고 다른 곡에서는 들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첫 곡인 [Different Wave]에서는 10집까지 발표한 노래들 중 팬들에게 제일 잘 알려진 세 곡 '미소속에 비친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과는 잠시 이별하고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져주고 있다.
이외에도 나머지 곡들은 신승훈 만의 모던락이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이후 그의 새 앨범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지 보여주고 있다.
10월 15일(수) [무릎팍도사] 출연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만, 그의 말처럼 윤도현의 러브레터처럼 음악전문방송에 출연을 적극적인 모습이 더 바람직한 것 같다.
2년만에 새 앨범과 주로 일본에 머물며 또다른 한류시장의 가능성을 보였던 신승훈은 90년대 스타였고, 세기가 바뀐 2000년대에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그가 음악에 대한 열정은 초심으로, 음악적인 방향만은 조금 수정된 것 같다.
내년 8월까지 진행될 프로젝트를 아직까지 다 확인하진 못했지만, 불혹을 넘은 나이에 정규앨범만 10장을 낸 그에게 이번 프로젝트 앨범은 큰 파고(변화)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그의 변화가 어디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발라드에서 락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힌 이승환의 시도만큼 획기적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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